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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몸에 좋은 차

겨울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몸에 좋은 차(茶)


밖에 외출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와도 쉽게 몸이 풀리지 않을 만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마음까지 얼어붙는 듯한 이맘때는 따뜻한 차(茶)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꽁꽁 언 손과 뼛속까지 시리는 한기를 풀어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몸에 좋은 차에 대해 알아봤다.

■ 쑥차 = 혈액순환 촉진·통증완화에 효과

몸살기운처럼 근육이 뭉쳐 나타나는 쑤시는 통증이 생겼다면 온 몸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쑥차가 제격이다. 또 위장병으로 인한 통증에도 탁월하다. 쑥은 뜨거운 물에 잘 우러나기 때문에 말린 쑥 4g 정도를 뜨거운 물 150㎖ 정도에 넣고 약 10분정도 우려 마신다.

■ 당귀차 = 생리불순치료·피부 영양공급

당귀는 맛이 달면서 약간 매운맛이 있고 성질은 따뜻하다. 혈을 보하는 작용이 강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낸다. 또 피부에 혈액과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해 피부도 윤기 있게 만들어 준다. 당귀차는 당귀를 잘게 썰어 10g을 물 500㎖ 정도에 넣고 센 불에서 한소끔 끓인 후 불을 약하게 줄여 물의 양이 절반 정도 될 때까지 우려낸다.

■ 도라지차 = 호흡안정·감기에 탁월한 효과

도라지는 기관지나 목에 정체된 담음을 풀어줘 호흡을 안정시켜준다. 호흡기가 약해 감기를 달고 산다면 도라지차를 장기복용하면 좋다. 또 편도선부종에도 효과적이다. 도라지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자연산 도라지가 약성이 좋다. 도라지차는 말린 도라지 10g과 감초 10g정도를 물 600㎖에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10분정도 더 끓인 뒤 체로 걸러내고 흑설탕을 타서 마신다.

■ 모과차 = 감기·기관지염 등 호흡지질환에 좋아

모과는 목과 코의 근육을 진정시켜 호흡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모과차는 투명한 유리병에 모과와 설탕을 1:1 비율로 한 겹 씩 번갈아 깐다. 이때 설탕이 충분해야 식초 맛이 나지 않는다. 설탕이 녹아 걸쭉하게 숙성되면 끓인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 양파껍질차 = 동맥경화·심장병·중풍 예방

양파는 기혈을 순환시키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혈전을 제거해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다이어트효과가 있고 동맥경화, 심장병, 중풍을 예방한다.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성분이 많은데 양파 껍질별로 함유량을 분석해본 결과 겉껍질에 가장 많고 안쪽으로 갈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특히 붉은 피막은 이러한 효능과 함께 루틴이 많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피멍을 막아준다.

또 육식을 많이 하는 경우 양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동물성지방질로 인한 혈관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양파껍질차는 양파 2개 분량의 말린 겉껍질을 물 500ℓ에 넣고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10~15분 정도 더 우려낸 후 수 차례 나눠서 마신다. 별다른 부작용은 없다.

■ 산수유차 = 신장기능 강화, 야뇨증에 효과적

신장을 보하는 겨울음식으로는 산수유를 권한다. 특히 따뜻한 성질을 가진 산수유는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몸을 단단하게 한다. 산수유의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아이들의 야뇨증에도 도움이 된다.

산수유를 차로마실 경우 과육만 발라낸 말린 산수유 150g 정도에 물 10ℓ를 붓고 은근히 끓여 물이 1/3로 줄어들면 마시기 적당하다. 산수유는 신장을 보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비타민D도 풍부해 칼슘 흡수와 뼈의 형성을 직접적으로 도와준다.

■ 귤차 = 비타민A·C 풍부, 소화기능 강화

겨울철이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 바로 귤일 것이다. 귤껍질을 말려 한방에서는 진피라는 약재로 쓰는데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귤은 비타민A·C의 함량이 높고 수분이 많으며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배합돼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겨울철 과일로 손색이 없으며 차로 끓여 마셔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바로 먹은 귤껍질을 버리지 말고 바구니에 넣어 아이 방에 두면 귤껍질이 마르면서 집안의 습도조절기능도 한다”며 “또 귤차를 만들 때는 껍질과 과육을 함께 사용해야 좋고 위산과다증환자나 몸에 열이 때 속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었을 쓰리거나 기운이 떨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