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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이 스트레스로 작용… 반드시 폭식 부른다

 


 


 


 


정통 의학·영양학계는 공복 식사법의 유용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원시시대 때부터 인간이 배고픔에 익숙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나구모 요시노리(1일1식 창시자)의 주장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2만여 년 전 곡류 재배가 시작되면서 하루 세끼가 정착됐기 때문에,


그 이전 채집·수렵 시대의 배고픔에 유전자가 익숙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하루 12시간 가까이 노동을 하는 현대인의 활동량과 생활 패턴은 원시인과 완전히 다르므로,


1일 1식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공복 식사법으로 장수 유전자(시르투인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단식이 아니라 칼로리를 제한했을 때 얻는 효과"라고 반박한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공복 식사법의 건강 효능은 대부분 \'규칙적인 소식\'을 했을 때 밝혀진 것을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헌 교수는 "공복 식사법의 가장 큰 문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호르몬 주기 같은 생체 리듬은 규칙적인 식사를 했을 때 안정적으로 유지되므로


음식을 먹었다 끊었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간헐적 단식을 할 때 성장호르몬(IGF-1)이 줄고, 이로 인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이 너무 적으면 근육량·골밀도·활력·에너지 대사율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안지현 교수는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저절로 줄어


 성장호르몬 요법을 권하는 의사도 있다"며 "단식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고픔을 느끼기 전까지는 식사를 하지 말라\'는 공복 식사법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식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장시간 굶주림이 심하면 충동적으로 폭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몸은 배가 고프면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식욕을 느끼고,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음식 섭취를 멈추는데,


공복 식사법을 하면 이런 호르몬이 교란된다는 게 강 교수와 안 교수의 주장이다.


나중에는 호르몬에 관여를 받지 않고 먹게 되고, 공복감 자체가 스트레스가 돼 충동적으로 더 먹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에 한끼를 먹거나 500~600㎉만 섭취하면 체중은 감소하겠지만 기초대사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정상적인 신체활동이 어렵고,


먹은 것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 형태로 몸에 저장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영은 교수는 "활동량을 고려해 5대 영양소를 갖춰 적당히(2000㎉ 정도) 세끼에 나눠 먹는 것이 좋은 식사법"이라며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매일 250~500㎉(밥 반 공기, 반찬 절반)를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지현 교수는 "공복 식사법은 독하게 마음먹지 않는 한 장기간 실천을 하기 어렵다"며


"애킨스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한동안 유행하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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